
돈을 굴리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할 때가 종종있다. 그럴 때마다 아주 의외의 부분에서 놀랄 때가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모르고(혹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본인이 한달 동안 얼마를 쓰고, 얼마를 모아두었는가'이다.
본인이 한달 동안 얼마를 버는지는 당연히 안다. 하지만 의외로 소비를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동안 모은 돈들이 어디에 얼마나 흩어져있는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앞서 말했지만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고자 한다면 첫째, 번 것 보다 적게 쓰고, 둘째, 남은 돈은 투자하고, 셋째, 빚이 없어야 한다. 즉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총 순자산(자본 - 부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면 방향도 잡을 수 없고 나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나는 거창한 투자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거창한 투자 법을 알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꾸준히 가계부를 쓰고 한달에 한번은 자산표를 작성해 볼 것을 권유한다. 사소하지만 꾸준함에서 오는 엄청난 힘이 있다.

가계부를 쓴다는 것은 내가 한달 동안 어디에 어느 만큼의 지출을 하는지 파악한다는 뜻이다. 이 데이터가 몇개월 혹은 몇 년이 쌓이면 경향이 보이고 앞으로의 소비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년에 필요한 금액을 산출하고 4%룰을 이용해 내가 총 멀마의 자산을 모아야할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소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그래서 나는 가계부를 통틀어서 금액만 적는 것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나누어서 어떤 부분에 얼마의 돈을 쓰고 있는지 파악할 것을 권한다. 그럼 불필요한 소비를 파악할 수 있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 달의 한 번은 꼭 자산표를 작성할 것을 권한다. 자산표란 내가 갖고 있는 총 자산이 얼마인지 조사하는 표를 뜻한다. 총 자본에서 총 부채를 제외한 총 자산을 파악하는 것이다. 매달 자산 변동의 트렌드를 볼 수 있고, 목표대비 진척률을 확인하면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강하게 된다. 매달 자산이 상승하고, 연단위로 보았을 때 전년비 신장하는 자산의 아름다운 그래프를 보고 있노라면 내심 뿌듯하다. 그리고 내가 설정한 경제적 자유의 선을 터치다운 하게 되는 날이 오면, 축하드린다. 자유의 몸이 되셨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고 빠른 길을 찾기 위해 탐색전만 하다 끝난다고 생각한다. 정작 실행이 없다.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만큼 얻을 수있는 시뮬레이션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 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소해 보이지만 일단 실행하고 꾸준히 해보라. 길이 보이고 방향이 보일 것이다. 그 시작은 가계부 작성과 자산표 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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