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하려는 이유는?
나는 사실 농업에 최적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일단, 시골, 농촌을 매우 좋아하며 축산과를 나와서 관련 업종에 몸 담았던 사람이다.
소규모지만 부모님과 농사도 지어본적이 있어서 농업에 상당히 익숙하다.
그런 나와 궁합이 딱 맞는 자격증을 찾았으니 그건 바로 손해평가사!
농어촌에서 농축산물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손해를 측정하고 보상을 하는 역할을 한다. 나에게 아주 딱 맞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40대~60대 분들이 퇴직하고 혹은 퇴직을 앞두고 주로 취득하는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법인에 속하지 않으면 일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연 1000만 원도 못 버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직업 특성상 일이 특정 시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주 5일 근무에 매월 일정한 급여가 나와야 하는 젊은 사람들이 하기엔 맞지 않다.
** 인터넷 검색 했을 때 나오는 월 3천 번다, 4천 번다 등의 광고는 가뿐히 무시해 주자. 그 글들의 작성자를 보면 죄다 학원들이고 과장 광고들이다. 애초에 이 자격증을 생계용으로 생각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대신, 국민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일정한 현금흐름이 있거나 자식들을 다 키워놔서 큰돈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이 당장 할 일이 없거나 부족한 현금흐름을 채우려고 이 자격증을 취득한다.
그런데 나는 왜 이걸 따려고 하냐고?
이 블로그 구석구석 써 놓은 것처럼 나는 현금흐름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지금도 현금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손해평가사 일을 하면 365일 어딘가에 묶여있지 않은 상태로 부족한 현금흐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바리스타 파이어를 하고 싶은데 나이가 들수록 카페, 편의점과 같은 일반 서비스 직군에서 일하기는 제한되니 애초에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오래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미리 취득하려는 것이다.
준비기간 및 시간은?
맛보기로 적종(적과를 하는 품목들)을 공부해 보니 시험 자체가 엄청나게 어렵지는 않다. 다만, 외울게 꽤 많을 뿐. 진짜 이해가 안 되고 뭐라고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이해하려면 다 이해가 되는 것들이다.
외울게 많고 범위도 넓다 보니 절대적인 시간투자량이 중요한 것 같다.
직장을 다니는 내가 본업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낼 수 있는 시간은 주중 2시간 ~ 3시간이 전부다. 따라서 최소한 8개월은 준비해야 한다고 보고 12월 중순 지금부터는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2030대고 전업 수험생이다, 자격증 공부를 해봤다 싶으면 4~5개월만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 없는 직장인들은 최대한 넉넉하게 준비하자. 회식 등 피할 수 없는 이벤트가 발생할 것까지 고려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없다.(그렇다고 주말 이틀을 다 공부하고 싶진 않으니까 ㅠㅠ 나도 충전을 좀 해야 할거 아녀)
유튜브 무료 인강 vs 유로 인강
손해평가사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광고가 겁나게 많다는 것이다!!
아니 후기는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고 죄다 광고들이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실제 합격수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인강을 고르는 게 꽤나 골치 아프다. 어떻게 된 게 단 한 개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광고가 없기 때문이쥐...
이런 와중에 유튜브에 책만 사면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곳들이 몇 군데 보인다.
그래서 나는 책을 사서 무료 인강을 듣고 영 아닌 거 같으면 유료 인강으로 돌리고자 했다.
실제로 공부를 해보니, 무료인강이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지도 않고 꽤 괜찮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다만...! 강의 자체가 나와 맞지 않다.
자세하게 알려주는 건 좋은데, 책 자체가 농금원 이론서를 너무 간추려놔서 가끔 내가 어디를 공부하는지, 지금 무얼 설명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그리고 강사님이 여러 개념을 오며 가며 설명하다 보니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치 어렸을 때 반지의 제왕을 보는 느낌이랄까?(어렸을 땐 반지의 제왕에서 여러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게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래서 더 시간을 투자하기 전에 강의를 바꾸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유료강의로 전환했다.
유료강의들의 강사분들이 다들 나이대가 높으시고 촬영이 너무 구식(?) 같아서 솔직히 선입견이 조금 있었다. 세련된 인강에 익숙한 세대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보니 웬걸..? 귀에 쏙쏙 박힌다.
일단 이렇게 시작 과정을 기록해 보았다. 나와 같이 무언갈 준비하는 직장인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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