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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굴리기/독서

05. 마법의 돈 굴리기 - 김성일 지음, 가장 중요한 건 자산배분이다.

by 바나나맛완 2021. 12. 6.

 

신은 과연 존재할까?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블레즈 파스칼은 신의 존재 유무를 놓고 내기를 했다. 이름하여 '파스칼의 내기'. 신의 존재는 증명할 수 없는 불확실한 영역이다. 파스칼은 존재의 유무에 따라 각각 가능성을 따져보고, 신을 믿을지 말지 결정한다.

신이 없다면 신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차이가 없다. 어느 쪽이든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신이 있다면 달라진다. 신이 있는데도 신을 믿지 않는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신을 믿는 편이 타당하다는 것이 파스칼의 논리다.

시장이 언제 폭락할지, 얼마나 일어날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발생할 것은 확실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폭락과 같은 큰 유동성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손실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만약 폭락이 없다면? 그렇다면야 우리 또한 손해 볼 게 없지 않은가. 저자는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에서 자산분배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위험을 낮추는 방법 1. 장기투자

 

분산투자에 대한 내용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것이다.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라는 격언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 예컨대 VOO, SPY 등은 시장의 상위 500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에 가장 알맞은 상품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변동성에 있다.

1960년 ~ 2016년간 S&P 500 지수의 보유 기간별 연 환산 수익률을 보면(p.183), 1개월 보유시 11%의 수익을 예상해볼 수 있었지만 안 좋을 때는 마이너스 95%까지 하락하는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의 변동성은 낮아진다. 10년씩 보유한다고 했을 때 수익률의 중앙값은 21%, 최댓값은 32%, 최솟값은 8%를 보여주었다. 즉, 변동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보통 주식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 한다고들 한다(출처 :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1/26577/) 남자는 여자보다 주식을 빈번하게 사고팔아 회전율이 높은데, 이는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밍의 실기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 사례만 보아도 장기투자가 수익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단타로 트레이딩에 자신 있으신 분들은 단타가 맞는 방법이다. 별다른 기술이 없는 글쓴이와 같은 사람에겐 장투가 맞다고 본다.)

 

주식시장의 위험을 낮추는 방법 2.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분산투자

 

국채는 정부가 원리금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고 빌린 돈이다. 정부에서 보증하기 때문에 회사채처럼 부도가 날 확률이 매우 낮다. 손실 위험이 낮기 때문에 이자도 적게 줘서 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회사채에 비해 낮은 편이다. 국채는 채권시장에서도 사고팔 수 있으나 일반 투자자들이 접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통 ETF를 이용한다. 미국 국채 3대장인 TLT, IEF, SHY가 그 예다. 

그런데 왜 우린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은 채권에 투자해야 할까? 그 이유는 주식과는 다른 수익률의 움직임 때문이다.

일단 국채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보인다. 2002년 부터 2016년까지 미국 국채는 큰 낙폭 없이 우상향 했다. 그렇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이 작은 변동성이다. 주식 가격이 올라갈 때 채권 가격 상승은 주춤하거나 소폭 하락한다. 반면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때 채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즉, 채권가 주식은 음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포트폴리오 내에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을 보유할 경우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을 줄여준다.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 전략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선택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게 투자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다. 올라갈때 같이 올라가고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는 포트폴리오는 시장에 악재가 닥칠 때 계좌가 속절없이 녹아내릴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가리란 생각으로 버티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자산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눈물을 머금고 손실을 확정 짓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수익률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안전한 분산투자 전략을 수립하자. 신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미래의 악재는 언젠가 한번은 닥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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