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꾸준하게 하는 건 어렵다.
옛 선조때부터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어떠한 행위를 계속하기엔 수반되는 변수와 고민들이 너무도 많다.
특히 투자에 있어선 더욱 그렇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투자자의 평균 주식 투자 기간은 짧디 짧다. 평균 3개월도 되지 않는다.
물론 위의 표는 미국의 경우 401k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인 것 같다. 401k는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강제적으로 가입되는 상품인데 미국의 주식시장에 투자하게 된다. 보통 직장생활 시작과 동시에 401k에 투자하기 시작해서 은퇴 시점까지 꽤 긴 시간을 투자하게 되므로 강제 장기투자가 되어 버린다.
장기 투자가 100%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종목 중에는 장기로 봤을 때 박스권이거나 오히려 가치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종목에 투자해 놓고 긴 세월을 보내 버리면 그 세월은 누가 보상하랴.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우리가 몇 가지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면 답은 보이기 시작한다.
1. 나는 오를 종목을 제대로 고를 수 없다.
2. 나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3. 나는 펀드매니저들 보다 지식이 많지 않다.
위 세 가지만 인정해도 답은 눈앞에 아른거린다. 결국 시장을 추종하는 지수(Index)에 투자하면 된다.
물론, 지수도 오르고 내리며 어느 때는 긴 시간 하락하거나 횡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실력과 능력에선 지수가 최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수에 투자를 오래하면 오래 할수록 손해를 볼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든다.
(참고 : 잼투리님 유튜브영상 https://youtu.be/a5v4ZvJq2ss?si=6CKESHdQiDlhjvt7)
또한, 급격한 시장 변화는 주식, 채권, 금, 현금 등을 적절히 섞어 자산분배를 해두면 사전에 어느 정도 대비를 할 수 있다.
잊지 말자, 미국마저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경제 위기라면 국내 주식 혹은 내가 고른 개별 종목이 버틸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지수 추종에 여러 안전 자산을 섞어 미리 '대비' 해두자.
이 부분도 잼투리님이 정리한 게 있으니 참고,
https://youtu.be/kQw8aRP5kZg?si=AetvTuniDnBmrMGx
현재의 소득을 미래로 보내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종목도 복잡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종목들을 서너 개 섞으면 그만이다.
우리는 VOO, SPY, QQQ, SCHD, JEPI 등 좋은 툴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에 비할 것 없이 높아진 정보 기술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더 좋은 상품이 없나, 더 좋은 방법이 없나, 더 빠른 길은 없나, 더 쉬운 길은 없나 기웃거리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우리의 속마음이라도 아는 듯이 여기저기서 'XX 년 만에 경제적 자유 이루는 법!', '대기업 퇴사하고 월 천 벌어요', 'XX ETF 하지 않는 이유', 'XXX 종목 추천 하는 이유' 등의 영상이 알고리즘의 손에 이끌려 계속 내 눈에 들어온다.
우린 이미 가장 간단하고도 정석적인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니 이젠 그만 눈을 감고 귀를 닫자. 내가 생각한 방향에 따라 소신껏 밀고 나가자. 시간은 우리의 편이고 나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다.
정리하자면,
'클래식이 최고다. 종목 제일 무난한 거 사놓고 그냥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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