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덩이 굴리기/투자에 대한 생각

생긴 대로 사는게 꿈입니다 - 1. 경제적 자유란 무엇이고 나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by 바나나맛완 2023. 6. 6.
경제적 자유 : 경제생활에서 각 개인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매일경제)

  경제적 자유의 사전적 정의는 각 개인이 '나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는 자유'를 뜻한다. 사전적 의미만 얼핏 들여다보면 우리 모두 자유경제시스템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 모두 '경제적 자유' 상태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우린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기요사키의 4개 분면 중 E사분면(Employee)과 S(Self-employee, 자영업자) 사분면에 속해있다. 물론 누가 억지로 우리를 지금의 사분면에서 일을 하도록 강제한 것이 아니다. 원치 않으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 누칼협이 아니다. 하지만 먹고사니즘은 그렇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다른 대안, 적어도 지금 보다 더 나은 환경과 조건이 담보되었을 때 본인의 의지대로 그만두고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그나마도 내가 '원하는 일'이라는 보장은 없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 때문에 직장이라는 곳에 묶여 옴짝달싹 하지 못한다.

  물론 커리어 개발에 진심이고 자신의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은 예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분들은 좋아하는 걸 하면서 덤으로 돈까지 얻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다. 자유롭고 싶고 내 성향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 최소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만든 '대국민 삶의 방식 표준'에서 벗어나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오롯이 살고 싶다.

얼추 이렇게 살아도 돈 문제 없는 것..?

  단순히 일은 안하면서 명품을 사고 좋은 것들을 먹으러 다니며 흥청망청 돈을 쓰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최소한 한정적인 삶동안 내 본성에 맞게 살자는 것이다. 내 본성은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고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안정을 중시한다. 공교롭게도 이 모든 것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더더욱 안정성은 노인빈곤율 50%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직장생활 만으론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한다. 그래야만 내가 내 생긴 대로 살 수 있다.

Q.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금액은?

ㄱ. 10억
ㄴ. 30억
ㄷ. 50억
ㄹ. 100억 이상
그렇다면 얼마가 있어야 할까?

  유튜브, 네이버, 티스토리, 카페 등 검색창에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금액을 검색해보면 정말 다양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 말들이 다 맞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필요 금액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위의 모든 답변들이 나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자본, 자산 소득 > 지출'이 성립하는 것 그 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필요 금액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 월 지출이 약 120 만원 ~ 150만 원 정도 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자산 및 자본으로부터 오는 소득이 120만 원만 넘는다면, 그리고 약간의 비상금을 마련해 놓는다면 당당히 파이어!! 를 외칠 수 있는 거다.

  이 컨셉으로 경제적 자유에 접근하면 1. 자본 및 자산 소득 자체가 높던지, 2. 지출을 최대한 줄여 필요한 금액을 줄이는 것. 두 가지로 앞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나는 특히 2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내 지출이 흥청망청, 길거리에 뿌리듯 돈을 사용하면 자유는 저 멀리 요원해지고 만다. 이 이유 때문에 소위 파이어족이라는 사람들도 본인의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래, 당위성을 구구절절 설명한건 이제 알겠고, 그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로드맵은 일단 이렇다.

  1. 근로소득, 지출을 명확히 파악한다(지출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이에 맞게 관리한다).
  2. 내 자산을 월 단위로 명확히 파악한다.
  3. 미국 Index ETF, 미국 성장주 위주로 정기 매수하여 투자한다.(작은 자산 그릇 만들기)
  4. 시드가 모이면 부동산에 투자한다.(시세차익형, 수익형 골고루)
  5. 부동산이 생기면(큰 그릇) 다시 미국 배당관련 ETF 및 주식을 매입한다.(또 다른 성격의 큰 그릇 만들기)
  6. 이외에 소소한 파이프라인들을 구축하여 최소 필요 금액 이상의 현금흐름을 만든다.

  말은 그럴듯 하다. 사실 내가 투자의 천재도 아니고 머리가 그렇게 똑똑한 편도 아니다. 하지만 파이어를 했다는 사람들의 글과 책, 영상들을 꾸준히 본 결과 어느 정도의 방향성은 보이는 듯하다. 각 단계별 세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루겠다.

  현재 나는 3번까지 실행하고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무수한 달러들을 마치 빗물 받아 놓듯이 받으려고(인플레이션) 작은 그릇들을 만들고 있다. 자산 대부분이 달러로 되어 있어 결과는 훌륭하다. 환차익까지 고려하면 3년간 28%의 수익이 발생했다.

  1, 2번도 꽤 오랫동안 지켜와서 직장생활 시작 3년 6개월 만에 1억을 모았고 지금은 모아둔 돈들이 일을 해주어서 첫 1억을 모았을 때의 속도보다 조금은 더 빠르게 돈이 모이고 있다. 이제는 더 깊게 공부하면서 나에게 맞는 크고 작은 그릇들을 모아가야겠다.

  생긴 대로 사는 게 꿈입니다.

  본성에 거스르지 않고, 하기 싫은 걸 하는 것만큼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살고 싶다. 경제적 자유란 말은 너무 거대하고, 그냥 소박하면서도 자유롭게 살기 위해 오늘도 준비하고 공부한다. '생긴 대로 사는 게 꿈입니다' 시리즈가 내 성공의 발자취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