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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굴리기/따뜻한 노후 쌓아 올리기

노후준비 3단계 : 퇴직연금, DB형, DC형 어떤 유형이 더 유리할까?

by 바나나맛완 2021. 9. 26.

미국에 401k가 있다면 한국엔 퇴직연금제도가 있다!

 

  2005년에 시작된 퇴직연금 제도는 빠른속도로 성장해 15년 만에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기업에선 의무적으로 근로자의 퇴직금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해야 하기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본인의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으며 이 둘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오랜기간 퇴직금을 적립해 놓고도 제대로 운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10년 넘게 퇴직금을 적립해 놓고도 막상 퇴직 시점에 5%도 채 되지 않는 수익률을 보면 정말 '아차' 싶을 겁니다.

  오늘은 따뜻한 노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퇴직연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활용하자구요!


1. 퇴직연금 제도란?

퇴직연금제도란 사용자(기업)가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퇴직급여 재원을 외부의 기관인 금융회사에 적립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근로자는 퇴직시 적립된 퇴직급여를 IRP계좌로 받아 일시금으로 수령하거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저렴한 비율로 과세되기 때문에 세제혜택이 있습니다.

퇴직급여 재원을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을 하는 이유는 기업이 파산하는 등 퇴직금을 받지 못할 사고를 막기 위함입니다. 근로자의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퇴직금을 모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제도에요.

 

2. DC(확정기여형) vs DB(확정급여형) 과연 무엇이 이득일까?

퇴직연금은 DC(확정기여형)과 DB(확정급여형)이 있습니다.

DC형은 사용자(기업)이 납입해야 할 금액이 연간 임금총액의 1/12로 '확정'된 제도입니다. 사용자는 연간 임금총액의 1/12만을 납부하고 근로자는 이 금액을 본인의 책임하에 운용하여 퇴직시 일시금 혹은 연금으로 수령합니다. 즉, 퇴직금을 수령할 당시 어떻게 퇴직금을 운용을 하느냐에 따라 수령하게 될 퇴직금이 달라집니다.

DB형은 근로자가 퇴직시 받을 퇴직금이 평균 연봉과 근무 기간에 따라 정해진 제도입니다. 사용자는 퇴직연금 제원을 금융회사에 적립한 후 운영하며 이때 근로자에게 지급 될 퇴직금은 정해져있습니다. 즉, 적립된 퇴직연금 제원의 운용 수익은 사용자에게 귀속됩니다. 근로자는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 만큼을 받게 되죠.

따라서

DB형은 승진의 기회가 많고 퇴직시까지 연봉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경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본인의 성향이 안정 추구형이라 무조건 원금보장이 되어야 하는 경우에 선택하기 좋습니다.

DC형은 임금 상승 기회가 한정적이고(저 처럼 연 4%대가 디폴트인 경우...ㅠㅠ) 자산관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 회사내 임금피크제가 있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됩니다. 사실 요즘같이 임금상승률이 낮고 직장을 평생 오래오래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DC형으로 선택 후 운용수익률을 임금상승률보다 높이는게 자산 증식에 효과적입니다.

 

3. 퇴직연금 중도 인출 가능 여부

DB형은 중도 인출 불가능, DC형은 중도 인출이 가능합니다.

만약 본인이 DB형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급전이 필요해 중도 인출을 해야 한다면 DC형으로 변경 후 퇴직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DC형 -> DB형 재전환은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처음부터 DC형으로 운용중이었다면 아래의 사유에 해당할 경우 중도 인출이 가능합니다.

출처:매일경제

4. 그렇다면,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2019년도 기준으로 퇴직연금 총 적립액의 86.6%는 원리금 보장형으로 평균수익률이 2.25%라고 합니다. 3%대도 되지 않는 처참한 실적이죠. 그 와중에 DB형의 93.2%는 원리금 보장형으로 평균수익이 1.74%에 불과합니다. 물가상승률에도 한~~참~~ 못 마치는 수준이죠. 적게는 몇 년에서 많게는 20년도 운용할 제도인데 수익률이 5%미만인건 실질적으로 손실을 본 것과 다름 없습니다.

사실 인덱스에만 투자를 했어도 연 평균 5%이상의 수익은 났을텐데 말이죠(장기적 관점).

퇴직연금은 개별 주식에 투자할 수 없고 펀드 및 ETF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노후준비 1단계 : 개인연금 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퇴직연금도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퇴직연금의 특성상 장기투자가 가능하기에 더욱 기대할만 하죠.

또한, 해외 ETF는 수익의 15.4%를 과세하지만 퇴직연금은 과세하지 않고 수령시 3 ~ 5%의 연금소득세만 과세합니다. 이건 개인연금인 연금저축펀드와 똑같죠.

자신의 상황에 알맞는 퇴직연금제도를 선택해서 따뜻한 노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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