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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취업 그리고 직장생활

2020년 하반기 한국야쿠르트 서류 & 1차 면접 후기

by 바나나맛완 2020. 11. 12.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 야쿠르트의 하반기 채용이 떴습니다. 전공의 연관성도 있었고 이전 경력도 살릴 수 있는 직무와 회사여서 이번에도 도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안타깝게도 1차 면접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보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2020 하반기 채용형 인턴의 경우 서류 > 1차 면접 > 인턴실습 > 2차 면접 > 최종 합격 순서로 전형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1차 합격을 하면 꽤 높은 확률로 최종 합격까지 갈 수 있어서 1차 면접이 매우 중요한 기업입니다.


 

1. 서류

2020년 하반기의 서류는 문항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상반기만 하더라도 각 문항당 2000자(네, 200자 아니고 2000자 맞습니다)였고 총 네 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총 8000자 까지 작성이 가능한 사악한 구성이었는데요, 다행히 하반기엔 각 800자씩 총 4개의 문항으로 바뀌었습니다.

 

문항도 상대적으로 쉽게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하반기의 문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나’를 표현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설명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지원자의 핵심적인 역량 한 가지를 제시하고, 본인이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와 향후 당사 사업과 관련하여 본인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3) 본인이 경험한 한국야쿠르트와 지금까지 경험한 색다른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비교하여 지원자께서 생각하는 한국야쿠르트의 발전방향을 제안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지원자가 정의하는 ‘조직 내 주인의식이란?’에 대해 기술해 보고, 본인의 경험을 기술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술술 적어갈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뒤에 결과가 발표 납니다.

생각지 못했던 서류 합격

 

상반기에 한 번 고배를 마셨던 서류전형이었는데 이번엔 서류 합격의 소식을 받았습니다 ㅠㅠㅠㅠ 정말 큰 기대를 안 했던지라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면접 날짜가 바로 다음날 오전이었습니다. 발표는 전날 오후 5시가 넘어서 났는데 말이죠 ㅋㅋㅋ 그래서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2. 1차 면접

1차 면접은 총 세 가지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1) 인성면접

2) 토론면접

3) 인적성검사

 

먼저, 1) 인성면접은 일반 기업과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특징은 정말! 정말! 면접관님들께서 자상하시고 친절하시다는 것입니다... 많은 면접을 보았지만 이렇게 면접관님들께서 친절하신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면접장 안으로 들어가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고 물도 한 컵 마시고 기지개까지 켜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전반적으로 구직자들을 매우 배려해주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영업직을 기준으로 질문은 한국야쿠르트 지원동기, 직무 지원동기, FM분들 관리 어떻게 할 것인지, 대리점 방문해본 적 있는지,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이었습니다.

 

꼬리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생각보다 압박을 느낄 수도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자소서나 본인의 경험에 대한 검증이라기보다는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논리는 괜찮은지 확인하는 꼬리 질문들이었습니다.

 

인성면접의 포인트는 직무에 대한 이해와 직무, 산업에 대한 지원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2) 토론면접은 하나의 현안을 두고 두 개의 팀으로 나눠 토론을 진행하는데요 현안은 현재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공통점은 딱히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종 결론까지 어떻게 논리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풀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질문 읽는 시간, 준비 시간, 토론, 마지막 면접관 질문 이렇게 진행됩니다. 토론면접은 특별한 방법은 없고 그냥 본인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이나 본인 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게 중요한 듯합니다. 저는 약간 토론에 몰입되어서 같은 팀이 무슨 말을 했는지 놓쳐버렸습니다... ㅠㅠㅠ 결국 같은 팀인데 다른 말을 하게 되어서 크게 감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3) 인적성검사는 강당 같은데 모여서 진행됩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지 휴대폰 반납 같은 것도 하지 않고 심지어 인적성 검사를 하고 있으면 다른 면접 팀이 들어오거나 나가기도 합니다. 다른 기업들보다 매우 여유롭게 진행됩니다. 적성검사는 어렵지 않았고 CJ 적성검사보다도 쉬웠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규칙 파악, 글 주제 찾기, 도형 굴리기 등 기본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성검사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ㄷㄷ. 진짜 고민하게 만드는 문항들이 있는데, 여기서 머리를 써서 솔직하지 못하게 답변을 하면 뒤에서 상충되는 문항에 체크하기가 쉽게 설계되었습니다. 어차피 모든 항목을 외울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진짜 솔직하게 임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조금 머리를 썼다가 후에 되게 고생했어요...

 

 

그렇게 일주일 뒤에 결과가 발표 나고, 저는 빛의 속도로 탈락했습니다...^^

 

인솔해주시던 분의 말에 의하면 꽤 높은 확률로 정규직 전환이 되는 것 같았는데 정말 아쉽네요. 이때의 섭섭한 마음은 꽤나 오래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 글을 통해 도움이 되시고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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