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타 부서의 선배님을 뵙고 처음으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좀처럼 없었던 술도 한잔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요.
선배님은 일에 열정이 있었고 꽤나 합리적인 사고로 많은 일들을 해오셨습니다.
인수인계를 받으며 인상 깊은 조언을 들었죠. 잊고 싶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도 남깁니다.
1. 우리의 월급은 결국 책임 값이다.
- 우리는 여러 대리점들을 대표해서 일합니다. 누구나 해도 관성적으로 돌아갈 일이지만 우리가 책임을 지고 맡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특별히 책임을 지고 이 일을 합니다. 어깨가 무거운 것이죠. 가벼울 수도 있습니다. 아무나 하려면 하니까요. 하지만 숫자를 만들고 방향을 설정하여 만드는 건 꽤나 매력적이고도 책임을 통감할 일입니다.
2. 설렁탕집의 비결은 깍두기다.
- 우리는 수많은 설렁탕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중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설렁탕이 있고 그 집만의 비법이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깍두기! 사실 설렁탕 자체는 비슷할 수 있습니다. 결국 뼈를 오래 고아 만든 국이니까요. 하지만 국물도 넣어 먹고, 한 입 떠먹을 때 곁들여 먹는 깍두기는 하찮지만 큰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설렁탕입니다. 사실 비슷해요. 그렇기 때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결국 깍두기입니다. 하찮게 여겨지지만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그 맛!
우리네 일도 이와 비슷합니다. 결국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차이점을 만드는 것은 깍두기 국물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린 열심히 국물을 우려내야 합니다. 이건 기본이에요. 하지만 차별점을 두려면 결국 곁가지로 제공하는 나만의 깍두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쟁력은 결국 여기에서 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이런 지혜를 아낌없이 주는 선배님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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